제541장 테일러가 친자확인 검사를 받기로 동의함

피비는 메이슨과 다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그녀는 수술 동의서를 낚아채고 엘리베이터로 달려가 응급실로 돌아갔다. 간호사는 뜨거운 철판 위의 고양이처럼 안절부절못하며 왔다갔다하고 있었다.

"왜 이렇게 늦은 거예요?? 환자 상태가 심각하다는 걸 모르세요?" 간호사가 수술실로 급히 들어가면서 쏘아붙였다.

문이 닫히자 복도는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피비는 손으로 얼굴을 닦고 테오도어에게 전화하려고 휴대폰을 꺼냈다. 하지만 전화를 걸기도 전에 응급실 문이 다시 열리며 간호사가 돌아왔다.

"환자가 출혈이 심해서 A형 음성 혈액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