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4장 용의자가 없는 살인 사건

피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도노반이 누군가에게 함정에 빠졌다고 의심했지만, 그동안 그녀는 실종된 달린만 의심했었다.

루비와 바네사가 뒤에서 계략을 꾸미고 도노반을 깊은 함정에 빠뜨렸다는 사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왜 그랬대요?" 피비의 목소리가 떨렸다.

비숍은 어깨를 으쓱했다. "글쎄요. 루비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좋겠네요. 하지만 그녀가 바네사와 매우 친하다고 들었어요. 아마도 도노반을 괴롭힌 건 당신을 괴롭히기 위한 것일 수도 있죠."

피비는 비틀거리며 의자에 다시 앉아 멍하니 비숍을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