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0화 산산조각 난 그녀의 마음

아파트에서 피비는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그 채찍질이 거의 그녀를 끝장낼 뻔했다. 게다가, 그녀는 얇은 옷만 입고 얼어붙는 밤을 걸어 먼 길을 왔다.

맞아서 상처투성이에 열로 불타오르는 피비는 완전히 정신이 없었다.

묶인 그녀의 손목은 고통으로 감각이 없었다. 그녀는 지금이 몇 시인지, 테오도어가 언제 그녀를 구하러 올지 전혀 알 수 없었다.

피비는 순전히 의지력으로 의식을 붙잡고 있었고, 기절하기를 거부했다.

문이 다시 삐걱거리며 열리고, 누군가 들어와서 그녀 바로 앞에 멈춰 섰다. 피비는 그 사람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