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3장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중환자실의 조명은 눈부시게 하얬고, 침대 시트와 이불도 눈부시게 하얬으며,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피비의 얼굴조차 마치 유령처럼 보였다.

피비는 너무나 연약해 보여서 만지기만 해도 부서질 것 같았다.

테오도르는 영원처럼 느껴지는 시간 동안 침대 옆에 서서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피비를 응시했다. 그의 마음은 후회와 고통으로 가득 차 있었고, 시간을 되돌릴 수 있기를 바랐다.

그는 눈을 감았다. 돌아갈 수 있다면, 처음부터 피비를 보호해서 그녀가 절대 다치지 않게 할 텐데.

간호사는 문 앞에 서서 테오도르를 지켜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