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4 사랑해, 피비

피비는 테일러가 말하는 것을 조금 들으며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지금 자신이 누구인지 실토하면 테오도르와의 이혼이 악몽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거실로 걸어 들어갔다.

테일러는 피비를 보자 얼굴이 밝아지며 그녀를 손짓으로 불렀다. "피비, 이리 와서 나랑 앉아. 널 자세히 보고 싶어."

피비는 테일러 옆에 털썩 앉았다.

테일러는 그녀의 손을 잡고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병원에 있을 때보다 훨씬 좋아 보이네. 지난 며칠이 힘들었겠구나, 그렇지?"

피비는 고개를 숙이고 살짝 흔들었다. "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