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2장 피비는 술에 취해 음모를 꾸몄다

피비는 졸업 이후로 구직활동을 안 해봐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회사가 누군가를 고용하고 바로 화려한 행사에 데려가는 걸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뭐, 급한 일이었으니 피비는 그냥 따라갔다.

그녀는 오후 시간의 절반을 인사 담당자가 준 연회 자료를 살펴보는 데 썼고, 회의를 마친 라파엘 업튼이 그녀를 사무실로 불렀다.

삼십대인 라파엘은 회색 정장을 멋지게 차려입고 세련되고 성공한 분위기를 풍겼다. 안경 뒤로 날카로운 그의 눈은 "사업가"라고 외치고 있었다.

피비는 그의 책상 앞에 서서 그의 시선을 마주했다.

라파엘은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