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7 장 세 가족이 주는 환상

피비는 통조림 생선 상자를 집어 들고 장바구니에 넣으려고 했다.

옆에 서 있던 트리니티가 끼어들었다. "레이놀즈 부인, 올리는 그런 것 먹으면 안 돼요."

피비는 의아한 표정으로 돌아보았다. "왜 안 되는데요?"

"레이놀즈 씨가 말씀 안 하셨어요? 올리는 위장관 종양으로 고생했어요. 통조림 생선의 고단백을 소화하지 못해요. 너무 부담스러워요."

피비는 잠시 굳었다가 통조림 생선을 다시 선반에 올려놓았다.

그녀는 부드럽게 올리의 등을 쓰다듬으며 털을 정리해 주었다. "미안해, 전혀 몰랐어."

"괜찮아요." 트리니티가 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