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3장 에드워드의 제안을 거절하다

에드워드의 손에 든 다이아몬드 반지가 달빛 아래 찬란하게 빛났지만, 그가 피비를 바라보는 눈빛은 별들보다 더 밝게 빛났다.

피비는 한숨을 내쉬며, 야유 소리 속에서 살짝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하지만 에드워드에게 손을 내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를 일으켜 세워 부드럽게 안아주기 위해서였다.

"미안해요, 승낙할 수 없어요."

피비는 그의 귀에 속삭였다. 그녀의 목소리는 작지만 또렷했고, 한 마디 한 마디가 에드워드의 귀에 빠짐없이 들어갔다. 그의 손이 갑자기 반지 상자를 꽉 쥐었다.

관중들은 갑자기 조용해졌다가, 더 큰 박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