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 시점)

내 온몸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마치 완전히 내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었다. 팔다리는 무겁지만 약했고 머리는 흐릿했다. 내 추측으로는 나를 여기에 가둔 남자들이 무언가 약물을 투여한 것 같았다. 그 다음 떠오른 생각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였다. 주변을 둘러보니 지금까지 갇혀 있던 방과는 전혀 달랐다. 평범한 침실이었지만, 어린아이의 방처럼 보였다. 분홍색 물건들과 인형, 장난감들이 가득했다. 이상하고 약간 불편한 느낌이었다. 왜 나를 어린이 방에 가둔 걸까? 이 방에 실제로 살던 아이는 어디에 있는 걸까?

몇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