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65

사라

오후의 햇살이 물 위에서 반짝이며 다이아몬드를 흩뿌린 듯 빛났다. 톰의 엄지가 내 팔에 느긋하게 원을 그리며 우리는 길을 따라 걸었다.

시원한 바람이 나무 사이를 스치며 소나무와 물 냄새를 실어왔다. 내 드레스가 허벅지 주위를 휘날리자 톰의 눈이 그 움직임을 따라가는 걸 느꼈다.

"눈은 여기 있어야지, 기억해?" 나는 엉덩이로 그를 살짝 밀었다.

"바람이 천과 노는 모습을 감상하고 있었어." 그의 손이 내 허리에 내려왔다. "참... 시적이야."

나는 그의 손길에 기대었다. "다음엔 내 드레스의 공기 역학을 공부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