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원 백 앤 텐

알렉산더

나는 눈을 감고 베개에 기대어 그의 목소리에 몸을 맡겼다. 그의 손이 내 몸을 어루만지고, 그의 입술이 내 입술 위를 스치며 나만 들을 수 있는 말들을 속삭이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너무나 쉬웠다.

"그래," 그가 낮게 속삭였다. "내가 거기 있다면 나에게 어떻게 할 건지 말해봐."

등줄기를 따라 전율이 흘렀고,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말하기가 두렵기도 했지만 그에게 알려주고 싶은 간절한 욕망 사이에서 갈등했다. "난... 난 당신이 하루 종일 날 미치게 만든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당신을 꼼짝 못하게 누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