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원 백 오십

레오나르도

나는 발기된 채로 잠에서 깼다.

창피할 정도로, 짜증날 정도로, 욱신거릴 정도로 단단하게.

당장 해결하거나 신의 개입이 필요한 그런 종류의 발기였다.

그리고 그 이유를 깨달았다.

알렉산더.

알몸으로. 내 침대에.

지옥을 견뎌낸 보상처럼 내 가슴 위에 누워있었다. 그의 뺨이 내 어깨에, 팔이 내 배 위에, 다리가 내 다리와 얽혀있었다.

여전히 여기에.

우리는 그렇게 함께 잠들었다. 함께.

몰래 빠져나가지 않았다. 왕족의 퇴각도 없었다.

그저... 였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진짜인, 마치 이곳이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