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30

녹티스 도미니아의 대전당은 여전히 차가웠다.

환영의 깃발은 걸리지 않았다. 인간들에게 자리도 제공되지 않았다. 높이 솟은 벽에는 따스함이 없었고, 오직 전쟁의 메아리와 속삭이는 심판만이 있을 뿐이었다. 심지어 희미한 횃불 빛조차 억눌린 듯했으며, 불안한 숨결마다 흔들리는 길게 늘어진 그림자를 드리웠다.

세라피나는 미소 짓지 않았다.

그녀는 그들의 존재를 허락했을 뿐이었다. 그 이상은 없었다.

인간들은 그 냉혹한 진실의 무게 아래 서 있었다. 대문을 감히 넘어왔던 그 풍파에 시달린 남자가 그들의 지도자였고, 그는 자리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