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34

육아실은 오후의 빛으로 따뜻했고, 그 빛은 녹티스 도미니아의 차가운 흑요석조차 황금빛으로 느껴지게 했다. 담쟁이와 조각된 돌에서 생긴 그림자가 벽을 따라 춤추고, 어딘가 바깥에서는 바람이 위쪽 중정을 지나며 낮은 한숨 소리를 내고 있었다.

알라릭은 모피 깔개 위를 좁은 원을 그리며 뒤뚱거리며 걸었다. 그의 맨발은 이제 안정적이었고, 은빛 머리카락은 상기된 얼굴 주위로 야생의 후광처럼 펼쳐져 있었다. 그의 꼬리는 몇 걸음마다 균형을 잡기 위해 살짝 움직였다. 그는 헐렁한 튜닉만 입고 있었는데, 이미 부스러기와 샬롯이 몰래 줬던 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