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58

방은 어두웠다. 화로에 남은 마지막 숯불과 촛불의 느린 숨결만이 빛을 드리웠다. 커튼이 쳐져 있었고, 바깥 세상은 고요했다.

로난은 침대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하루 종일 땋아 놓았던 머리를 풀고 있었다. 그는 부드러운 린넨 가운을 입고 맨발로, 이미 잠에 취한 듯한 모습이었다. 디미트리는 더 느리게 움직였다. 익숙한 솜씨로 겉옷을 접으며, 그의 표정은 읽기 어려웠지만 무언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아직도 회의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 로난이 그를 지켜보며 물었다.

디미트리는 희미하게 웃었다. "사실은 알라릭에 대해 생각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