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5

지휘소의 텐트 안은 조용한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두꺼운 천벽이 캠프에서 들려오는 먼 소음을 겨우 막아주고 있었다. 방 중앙의 테이블에는 지도와 도표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고, 희미하게 깜빡이는 등잔불이 그것들을 비추고 있었다. 디미트리는 테이블 옆에 서서 파란 눈으로 표시들을 살펴보고 있었고, 그의 장군 바린은 그 맞은편에 딱딱하게 서 있었다.

“인간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바린이 깊은 목소리로 침묵을 깨며 말했다. “그들이 낮에 공격하면, 그건 학살이 될 겁니다. 우리 병력은 반격할 기회도 없이 재가 되어버릴 겁니다.”

디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