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5

아침 햇살이 긴 창문을 통해 들어와 방바닥에 긴 빛줄기를 드리웠다. 황금빛이었지만, 그들 사이의 차가운 공기를 따뜻하게 하지는 못했다.

디미트리는 침대 옆에 서서 로난을 바라보고 있었다. 로난은 등을 돌린 채, 규칙적인 호흡을 유지하며 잠들지 않은 상태로 있었다. 실크 시트는 허리 주변에 구겨져 있었지만, 그는 깨어난 이후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그들 사이의 침묵은 무겁게 늘어져, 숨 막힐 정도였다.

디미트리는 한숨을 쉬며 회색 머리를 쓸어 넘겼다. "배고프지 않니?" 그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신중하게 조절되어 있었다.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