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40

로난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무심코 담요 끝자락을 만지고 있었다. 방의 고요함은 환영받는 휴식이었지만, 그의 내면에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취약한 느낌이 싫었고, 이 상황의 무게가 그를 짓누르는 것도 싫었다. 그런데도, 그는 여기 있었다... 디미트리가 그림자처럼 맴도는 채로.

문이 삐걱 소리를 내며 열렸고, 로난의 눈이 그쪽으로 향했다. 디미트리가 신선한 과일,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수프 한 그릇, 그리고 따뜻한 빵 한 접시가 담긴 쟁반을 들고 들어왔다.

"뭐 하러 왔어?" 로난은 눈을 가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