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8

아침 햇살이 두꺼운 커튼 사이로 스며들어 디미트리의 서재에 긴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는 책상에 앉아 손가락을 맞댄 채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어젯밤은 전쟁 같았다.

로난은 끝까지 거부했고, 모든 순간마다 그와 싸웠다... 그러나 결국 절박함이 승리했다. 로난은 마지못해 디미트리의 손목을 물고 그의 피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마시면서도 찡그렸다. 차갑고, 쓰다. 그가 등을 돌리며 말한 것은 그것뿐이었다. 역겨운 듯이.

디미트리는 한숨을 내쉬며 의자에 기대었다. 그의 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로난은 따뜻함과 신선함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