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66

로넌은 잠에서 깨어났다. 아직 몸에 남아 있는 잠의 흔적이 느껴졌다. 침대는 전보다 차가웠고, 눈을 뜨자마자 옆에 누군가가 없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 디미트리는 없었다.

그는 한숨을 쉬며 얼굴을 문지르고 몸을 일으켰다. 아침 햇살이 약간 열린 커튼 사이로 스며들어 방 안을 황금빛으로 물들였다. 그의 시선이 방을 훑으며 작은 테이블에 놓인 신선한 음식에 멈췄다. 과일 한 그릇, 빵, 따뜻한 차가 있었다. 근처에는 세면을 위해 준비된 물이 담긴 대야도 있었다. 그러나 그의 시선을 가장 사로잡은 것은 피가 담긴 잔이었다. 그 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