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9

CHASE의 시점

마지막 랩을 마치고 깊은 숨을 내쉬며 수영장 벽에 도달했다. 잠시 벽에 매달려 얼굴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동안 숨을 고르려 했다. 연습에 쏟은 시간들이 나를 지치게 했다. 모든 근육이 한계까지 늘어난 느낌이었고, 팔은 끊임없는 움직임의 통증으로 무거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안에는 여전히 불안한 무언가가 있었다. 바로 나를 이렇게 열심히 밀어붙이게 만든 그 근본적인 좌절감.

나는 가장자리로 몸을 끌어올려, 차가운 공기가 젖은 피부에 닿자 가슴이 오르내리며 비로소 긴장을 풀었다. 젖은 머리를 손으로 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