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69

리암의 시점

“좋은 아침.” 식당에 들어서며 엄마와 아빠에게 인사를 건넸다. 나는 늘 앉던 자리로 가서 앉았다.

“리암, 오늘 수업 끝나고 바로 바에 가야 해. 알겠지?” 아빠가 내가 숟가락을 들기도 전에 말씀하셨다.

“아빠...” 내가 말문을 열었지만, 이미 이 대화가 어디로 향할지 알고 있었다.

“아니, 변명하지 마. 수업 끝나고 바로 바에 가야 해.” 아빠가 단호한 목소리로 말을 끊으셨다.

또 시작이네. 매번 빠짐없이. 아빠는 이 주제를 절대 놓지 않으셨다. 가슴 속에 긴장이 쌓이는 게 느껴졌다. 또 다시 이 논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