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80

체이스의 시점

스포츠 축제가 왔다. 나는 라커룸에서 거울을 바라보고 있다. 몇 분 후면 수영 대회가 시작된다. 지난번에는 부상 때문에 못 이겼으니 이번에는 꼭 이겨야 한다.

어깨를 돌리고, 한때 나를 괴롭혔던 팔을 쭉 뻗어본다. 통증도 없고, 망설임도 없다. 오직 집중만 있다. 스스로에게 괜찮다고 말한다. 오늘은 이길 수 있어. 아니, 오늘은 반드시 이길 거야.

라커룸 문이 삐걱거리며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코치였다.

“어이, 문제 있나?” 코치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아마 내가 팔을 스트레칭하는 걸 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