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2

장쉬는 마침내 산꼭대기에 도착했다. 그 문루 위에는 큰 현판이 걸려 있었는데, "도솔천궁" 네 글자가 크게 쓰여 있었다. 장쉬는 속으로 웃음이 났다. 요즘 장사하는 사람들은 정말 아무 이름이나 막 짓는구나.

그 문루는 구름 속으로 높이 솟아올라 마치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처럼 보였다.

장쉬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이렇게 높은 문루를 만든 걸까? 게다가 신주에 이렇게 웅장한 건축물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만약 있었다면 각종 TV 방송국에서 앞다투어 보도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문루 아래에는 금빛 갑옷을 입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