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8

"솔직히 말하자면." 척부인은 원망스러운 목소리로 말하면서 소매로 콧물을 닦았다. 그 모습에 장욱과 전경항은 소름이 돋았다. "기혼 남자의 말은 정말 믿지 말아야 해. 유방은 당시 자기가 황제가 되면 내 아들을 태자로 봉할 거라고 약속했어. 근데 결과는? 나와 내 아들은 죽임을 당했지. 무슨 태자야, 그는 그저 마누라 앞에서 꼬리 흔드는 개에 불과했어. 나에게 명분을 주는 것조차 여치 그 천한 년에게 부탁해야 했다고."

척부인이 콧물과 눈물을 흘리며 불쌍한 척하는 모습에 전경항과 장욱은 인생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들이 십여 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