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0

장욱의 목소리가 란룽에게 너무나 불쾌하게 들렸다. 바지까지 벗었는데 이런 걸 보라니, 정말 억울하기 짝이 없었다.

장욱은 그런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란룽을 향해 소리쳤다. "어쨌든 우리 먼저 빠져나가는 게 어떨까요?! 여기 매복한 자들은 우리가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에요. 잘못하면 모두 여기서 죽게 될 거라고요!"

란룽은 장욱을 쳐다보았다. 그의 이마에 땀이 맺혀 있는 것을 보고 겁이 많고 목숨이 아까워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다.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난 죽음이 두렵지 않아!"

"그래요, 당신은 죽음이 두렵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