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0

장쉬는 완전히 당황했다. 역시 치부인은 진짜 골칫덩어리였다. 그녀와 함께 다니면 정말 매 순간 무덤을 파서 사람을 빠뜨릴 기세였다.

지금 이 상황에서 장쉬는 어쩔 수 없이 전기봉을 꺼내 앞에 들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는 조용히 전신의 부적을 손에 쥐었다. 정말 안 되면 여포를 소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영문도 모른 채 죽게 되면, 아직 아내도 얻지 못했는데 말이다.

이때 갑자기 어둠 속에서 노란색 가죽옷을 입은 작은 키의 남자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 남자는 두 손을 등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