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0

상대방이 아직 대답하기도 전에 장쉬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가 전화를 받으면서 상대방의 옷깃에 수놓인 '조(赵)' 글자를 흘끗 보았고, 마음속으로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역시 조 가문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전화를 받자마자 상대방의 무서울 정도로 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장쉬, 빨리! 난 가문이 조 가문에 포위당했어!"

전경항은 전화를 걸면서 동시에 난 가문 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장쉬는 이 급박한 목소리를 듣고 저쪽에서 큰일이 벌어졌다고 짐작했다. 조 가문이 이렇게 무도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 그는 서둘러 난룽에게 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