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

좌선을 하며 밤을 새우고, 에어컨도 밤새 틀어놓았는데, 장쉬는 일어나자마자 온몸이 끈적한 땀으로 뒤덮여 있는 걸 발견했다. 이게 대체 뭐지? 에어컨이 고장 난 건가?

그런 것 같지도 않은데. 에어컨이 고장 났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되진 않을 텐데. 땀이 흐르는 게 아니라 쏟아지고 있었고, 악취까지 풍겼다. 마치 하수구에 빠져 밤새 헤엄친 것 같은 냄새였다. 정말 눈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는 자신의 흰색 민소매 셔츠를 들어 냄새를 맡아보다가 어제 먹은 라면을 토할 뻔했다. 그가 청결에 그렇게 민감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