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7

전경항의 말은 마치 깨달음을 주는 명약과도 같아서 장욱을 순간적으로 깨우쳐 주었다. 그는 벌떡 일어나 전경항의 옷을 붙잡고 그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한참 동안 흥분해서 말을 꺼내지 못했다.

전경항은 겁에 질려서, 자신이 무슨 말을 잘못했나 생각했다. 이 녀석이 자신을 없애려는 건가?

"고마워, 친구!" 장욱은 전경항을 세게 바닥에 내동댕이치고는 빠르게 뛰쳐나갔다. 서점에 책을 사러 간 것이다.

전경항은 자신이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했다. 벌써 며칠째 장욱은 밤낮없이 책을 보고 있었고, 눈이 충혈될 정도로 읽고 있었다. 책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