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3

장욱은 말을 듣자마자 집중해서 귀를 기울였다. 과연 독시(毒尸)들의 낮은 으르렁거림과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모두 사라졌다.

태백금성이 천천히 문을 열자, 문틈으로 밖을 보니 독시들이 모두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시체들이 복도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본 태백금성은 안심하고 문을 활짝 열었고, 장욱은 상황을 보고 밖의 위기가 해소되었음을 짐작했다.

"와, 상상도 못했네. 기린(夔牛)의 뼈와 가죽이 이렇게 대단하다니. 이 독시들을 전부 진동으로 죽여버렸잖아."

바닥에 빼곡히 쌓인 독시들의 시체를 보며 장욱은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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