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6

장욱의 제지 소리를 듣고, 태백금성은 순간 의아해졌다.

"무슨 일이야?"

"이 귀차를 알아. 죽일 필요 없을 것 같아. 우리를 들여보내 줄 거야."

장욱은 귀차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 얼굴을 보자마자 익숙함이 느껴졌다. 바로 처음 초림을 만났을 때 그의 공사장에서 죽었던 망혼이었다. 나중에 자신의 도움으로 저승에 올 수 있었던 그 영혼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의 혼백은 아직도 인간 세상을 떠돌고 있었을 것이다.

장욱의 말을 들은 태백금성은 망설이기 시작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이 귀차를 제거하려 했지만, 귀차가 한번 저항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