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43

여기까지 말하자, 양견은 효천견에게 더 이상 말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후의 일은 태백금성이 이미 자신에게 말해주었기 때문이었다.

"괜찮아, 기억나지 않으면 억지로 생각하지 마. 먼저 가서 쉬어." 양견이 다소 애정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수만 년 동안 함께한 개를 다시 찾게 되어 마음이 무척 흐뭇했다.

하지만 효천견이 몇 걸음 가다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빠르게 양견을 향해 돌아섰다.

"주인님, 뭔가 기억이 나는 것 같아요. 제가 있던 곳은 어두컴컴한 공간이었고, 그 안에는 아주 많은 요괴들이 있었어요. 커다란 벌레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