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6

이 아이디어가 장쉬의 머릿속에 떠오르자마자, 그는 즉시 향을 꺼내 손가락의 불꽃을 가까이 가져갔다. 향이 불붙는 것을 보고 장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 드디어 쓸모 있는 신기(神器)가 생겼군. 요괴들아, 너희들은 이제 죽을 준비나 해라."

장쉬가 웃으며 말했지만, 얼굴에 미소가 채 펴지기도 전에 그의 표정이 갑자기 굳어졌다.

타오르는 향에서 나온 연기를 요괴들이 맡더니, 쫓겨가기는커녕 오히려 황홀한 표정을 짓는 것이 아닌가. 마치 맛있는 음식 냄새를 맡은 것처럼 보였다.

"아, 정말 향기롭구나. 이 향기에 빠져들 수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