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5

"그렇다면, 노군, 옥황상제를 깨우는 일은 당신에게 부탁할게요. 아마도 옥황상제만이 당시 상황을 알고 계실 테니까요."

태백금성이 책임을 넘기는 모습을 보고, 태상노군은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태백, 당신도 알잖아요. 손오공이 내 단로를 망가뜨려서 어떤 신선도 깨울 능력이 없다고요."

"상관없어요. 제 직감이 말하길 당신은 분명 할 수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 태백금성이 홀로 말하고는 흰 빛으로 변해 그대로 사라졌다.

도솔궁을 떠난 후, 태백금성은 인간계로 돌아가는 대신 보리노조의 저택 뒤편에 있는 선지로 향했다.

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