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7

붉은색과 금색 두 광선이 충돌하자, 먼저 눈부신 빛이 번쩍였고, 장쉬조차도 그 강렬한 빛을 견디지 못해 눈을 감았다.

눈부신 빛이 사라졌음을 느끼고 장쉬가 천천히 눈을 떴을 때, 맞은편에 천아인이 꼼짝 않고 서 있는 것을 보고 속으로 '큰일이다'라고 생각했다.

방금 한 번의 공격으로 체내의 진원이 모두 소진되어 더 이상 공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쉬가 천아인을 잠시 더 지켜보니, 천아인은 공격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천아인의 눈에서 두 줄기 피가 흘러내리는 것을 본 후,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천아인은 바로 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