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3

"뭐라고, 출규기(出窍期)라고!"

장욱은 혀를 차며 말했다. 자신의 수련 정도는 현재 영식기(灵识期)에 불과한데, 출규기로 돌파하려면 자신도 언제가 될지 모를 일이었다.

자신에게 선기(仙器)를 선물한다는 건 물론 기쁜 일이지만, 자신이 사용할 수 없는 선기를 받는 건 장식품과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하지만 공짜로 주는 선기인데, 안 받을 이유가 없었다.

"이천왕님의 선물 감사합니다. 그럼 제가 받겠습니다." 장욱은 웃으며 말했고, 보탑을 받자마자 손에서 놓지 않고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 보탑은 오층으로 되어 있었고, 외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