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8

전경홍의 마음을 울리는 말을 들은 양경무의 마음에 위안이 찾아왔다. 비록 이 말이 자신을 달래기 위한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수년간 도를 닦으며 아내도 자식도 없이 살아온 자신에게 '아버지'라는 호칭은 무척이나 따뜻하게 느껴졌다.

"내 착한 아들아, 아빠가 용서해 줄게." 양경무가 흐뭇하게 말했다.

전경홍은 이 말을 듣고 순간 괴로움이 밀려왔고,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장욱을 바라보았다.

장욱은 그 모습을 보고 즉시 고개를 돌려 웃음을 터뜨렸다. 자신에겐 사람들이 엄마라고 부르길 좋아하는 척부인이 있고, 전경홍에겐 아빠라고 부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