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9

"설마 삼계가 요족에게 점령당할 운명인 걸까? 이렇게 오랜 시간 노력한 것이 모두 헛수고였던 거야?" 장쉬는 미간을 찌푸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마음속은 온통 침묵으로 가득했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모든 발버둥이 헛된 것일 뿐이었다.

"장쉬!"

갑자기 장쉬의 머릿속에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마치 한 줄기 새벽 빛이 장쉬의 어두운 마음속을 비추는 것 같았다.

"패왕님." 장쉬가 머릿속으로 대답했다. 패왕의 응답을 듣자마자 의식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도 패왕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