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15

이 좀비를 보자마자 장쉬는 긴장감이 엄습해왔다. 이건 보통 좀비가 아니라 좀비왕이었기 때문이다.

창백한 청록색 얼굴, 손가락만큼 긴 송곳니, 숨을 쉴 때마다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시기(屍氣), 그리고 용이 승천하는 문양이 새겨진 관복까지, 모든 것이 그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었다.

다행히 장쉬는 어릴 때 좀비 영화를 많이 봤기 때문에 좀비의 외형만 보고도 그의 실력을 판단할 수 있었다.

역시나, 좀비왕이 분노의 포효와 함께 자신에게 날아오자 장쉬는 즉시 전기봉을 꺼내 찔러 넣었다. 하지만 빛의 칼날이 좀비왕의 몸에 닿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