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3

아부와 장욱은 직접 마을 이장인 주묘산의 집에 머물게 되었다. 두 사람은 각자 방 하나씩 배정받아 꽤 괜찮게 지내고 있었다. 밤에 아부는 사망자들의 사주팔자를 꼼꼼히 연구하고 있었고, 장욱은 전경항에게 전화해 며칠 동안 자취방에서 혼자 지내라고 말했다. 자신은 일이 있어 며칠 후에야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전경항은 퇴원 준비를 하고 있었고, 초림이 차를 보내 그를 데리러 왔다.

자취방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정오였다. 그는 대충 컵라면 하나를 끓여 먹으면서 장욱이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생각했다.

"장욱이 녀석, 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