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5

시간은 매우 느리게 흘렀다. 밤이 깊어 모두가 잠든 시간, 사람들은 숨소리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조용했다. 장쉬는 거실에 앉아 빽빽하게 적힌 종이를 들고 여전히 무언가를 그리고 있었다.

아부는 자신의 진 옆에서 지키고 있었다. 그저 그 대요괴가 모습을 드러내기만을 기다렸다. 그때가 되면 온 힘을 다해 본부에서 구원이 올 때까지 버텨볼 생각이었다.

열한 시 오십 분...

시계 소리가 이상하게도 그렇게 선명하고 무서울 수가 없었다. 장쉬의 손이 약간 떨리기 시작했다. 그는 아부가 초조한 듯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았다. 얼마나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