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6

이때 숲속에서는 후후 하는 소리만 들렸다. 마치 바람 소리 같았지만 실제로 바람은 불지 않았다. 그 소리 뒤에는 날카로운 비명이 이어졌다. "무지한 인간들, 이제 무서워졌지? 누가 너희더러 노친네의 일을 망치라고 했어!!"

장쉬는 요괴 비추는 등을 켰지만 여전히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는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이 안개는 요괴가 만든 것이니, 혹시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면 어떻게 될까?

그 생각이 들자마자 그는 진공청소기를 켜고 안개를 향해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원래 짙고 두꺼웠던 누르스름한 솜사탕 같은 안개가 표범의 속도로 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