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7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목적지에 도착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자 장쉬는 깊숙이 자리한 삼진식 저택을 보게 되었다. 정말 기품이 넘치는 곳이었다. 하늘 높이 솟은 문루와 붉은 칠을 한 대문은 마치 TV에서 볼 법한 웅장한 3D 배경 같았다.

이 대문 앞에 서면 사람이 마치 작은 개미처럼 느껴졌다.

역시 대단한 가문이었다.

두 사람이 차에서 내리자 백발의 노인이 문 앞에 서서 긴 두루마기를 입고 반쯤 허리를 굽힌 채 기다리고 있었다.

"추 사장님 오셨군요. 주인님께서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추린은 장쉬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