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6

서촌은 깊은 밤이었다. 원래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작은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너무나 섬뜩하게 변해버렸다. 밤하늘 아래 집들은 마치 발톱을 드러내고 춤추는 괴물처럼 보였다.

원래는 아름다웠던 경치가 지금은 마치 피로 가득 찬 입을 벌리고 인간을 삼키려는 요괴처럼 변했고, 그 안에서는 때때로 귀신의 울음소리와 늑대의 울부짖음 같은 처참한 비명이 들려왔다.

장쉬와 아부는 마을 입구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장쉬는 진한 피 냄새와 요기를 맡았다.

아부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얼굴색이 창백해지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이렇게 강한 요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