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

장욱은 깜짝 놀랐다. "무슨 말씀이세요?"

할아버지는 그를 한번 흘겨보더니 손으로 앞에 있는 철물점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다 알아요. 이 철물점 주인이 2년 전에 빚을 지고 도망갔어. 가게는 그대로 방치된 채 아무도 관리하지 않았지. 나중엔 채권자들이 가게를 부수고 매일 여기서 지키고 있었어."

"주민위원회에서 사태가 커질까 걱정해서 철물점을 봉쇄했지. 나중에 그 채권자들도 주인이 돌아오지 않을 거란 걸 알고는 그냥 흐지부지됐어..."

여기까지 말하고 할아버지는 손전등을 들어 문 안쪽을 비췄다.

"네가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