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9

"멈춰!"

송경어는 마치 류빈을 놓치기 싫다는 듯 차갑게 말했다.

류빈은 어쩔 수 없이 차를 멈췄다.

"내려서 걸을까?"

송경어의 어조는 전혀 질문처럼 들리지 않았다. 만약 류빈이 평범한 성격이었다면 아예 무시했을 것이다. 하지만 송경어는 그에게 그런 마력이 있었다. 그는 반항할 생각조차 없이 얼른 차에서 내려 그녀의 뒤를 따랐다.

송경어는 하얀 원피스를 입고 밤의 강가를 걸었다. 뒤에서 보면 그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다만 지금 그녀의 분위기는 다소 차갑게 느껴졌다.

류빈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그녀를 따라갔다.

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