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4

백인남자는 귀신을 본 것처럼 류빈을 쳐다봤다.

이칭칭도 놀란 표정이었다.

더욱 놀라운 건 서쉬안이었다.

멈출 줄 모르는 류빈을 보면서, 서쉬안은 이 사람이 사용하는 단어가 왜 이렇게 익숙한지 의아했다.

그녀는 몰랐지만, 류빈은 바로 서쉬안 앞에 놓인 서류 중 한 장을 읽고 있었던 것이다!

고등학생이라도 영어 시험을 본 적은 없지만, 읽은 대로 말하는 건 문제가 없었다. 서쉬안의 서류 중에는 용시완의 영어 홍보 전단지가 있었다! 그녀는 판매 총감독으로서 이 홍보 전단지를 직접 디자인하고 작성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누군가가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