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3

류빈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건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아니라 분명히 다투고 있는 소리였다.

"아빈이 왔구나!"

눈썰미가 좋은 류빈의 어머니가 류빈을 보자마자 기쁨이 얼굴에 가득했다. "왔으면 왔지, 이렇게 많은 걸 왜 사왔니? 집에는 부족한 게 없는데!"

그렇게 말하면서도 류빈의 손에서 물건들을 받아들였다. 무엇이든 자식의 효심이었다.

"이게 뭐지?"

류빈은 방 안을 보니 사람이 정말 많았다.

탁자 중앙에 앉아있는 사람은 얼굴에 기름기가 흐르는 중년 남자로, 바로 류빈의 큰아버지인 류젠푸였다. 기억 속에서 류젠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