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7

"단장님은 아직 안 나오셨어요."

의미 없는 인사말이 끝나자 쉬허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리우빈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속으로는 충격을 감추고 있었다. 오늘 이 연회는 단순한 비즈니스 모임이 아니었다. 참석자 중에는 관료 신분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고, 그것도 낮지 않은 직위의 사람들이었다.

쉬허 같은 인물도 이곳에서는 별 것 아니었다. 그는 이곳에 와서 사람들과 대화할 때마다 전전긍긍하며 조심스럽게 행동했고, 만나는 사람마다 명함을 건네는 그런 유형이었다.

쉬만니도 시간을 놓치지 않고 사람들과 인맥을 쌓고 있었다....